히스토스템 "美ㆍEU서 제대혈줄기세포 원천특허 등록"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제대혈(탯줄혈액)에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해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원천특허를 국내 바이오기업이 선점했다.

제대혈 줄기세포 전문 기업인 히스토스템은 냉동된 탯줄혈액에서 성체줄기세포의 하나인 `중간엽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방법에 관한 원천기술이 미국 특허청에 지난달 정식 등록됐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냉동 전 신선한 제대혈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하는 기술에 대해서도 미국 특허청에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럽 특허청에서도 냉동 전후 제대혈 줄기세포의 분리, 배양기술에 대한 특허를 각각 획득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유럽특허의 경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27개국 제대혈 줄기세포 시장을 향후 20년간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미국에서도 제대혈을 이용한 성체줄기세포 치료를 하려면 히스토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각종 질병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 연구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훈 대표는 "앞으로 미국, 유럽지역에서 제대혈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해 활용할 경우 히스토스템의 특허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제대혈 줄기세포를 냉동하든, 냉동하기 전이든 이를 분리, 배양해 쓸 경우 히스토스템 특허에 배치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히스토스템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8만5천 유닛의 공여 제대혈 은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