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백혈병, 류머티즘 관절염, 급성 췌장염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동물실험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송순욱 교수(사진)가 이끄는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팀은 최근 `인천의약 발전을 위한 제2차 국제 심포지엄`에서 자체 개발한 성체 줄기세포 분리방법으로 백혈병 환자들에게 잘 생기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을 비롯해 류머티즘 관절염, 급성 췌장염, 척수 손상 등에 대한 쥐 실험을 한 결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송 교수팀이 개발한 성체 줄기세포 분리기술은 기존 원심분리나 단핵세포군을 분리하는 단계를 생략하고 순수한 자연 중력을 이용해 성체 줄기세포들을 다른 세포들에서 완전하게 분리하는 방법이다. 전보다 간소해진 분리 과정으로 오염 가능성을 줄이고,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더욱이 한 개 줄기세포에서 대량 배양된 성체 줄기세포군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기존 방법보다 순도가 매우 높은 성체 줄기세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높은 임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