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질문과답변 > 질문과답변질문과답변
RE:줄기세포 정맥주사의 의미와 효과에 대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이사장 이희영입니다.
최근 의료기기 업체들의 애매한 영업으로 질문이 늘고 있어서 여러 문헌을 고찰해 본바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혈액을 뽑았다가 다시 주사하는 것은 세포 숫자와는 무관하고
그게 변한다고 하면 기본적인 계수가 안되는 것입니다. 환자들 역시 이런 설명을 하는 의사가 탐탁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수혈 기능도 없습니다. 모자란 혈액을 추가하고자 하는 것이 수혈이라서 뽑아 두었다가 나중에 사용하는 것은 모르지만
뽑았다가 다시 주사하면 순환량 증가나 성분 보충의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이 행위를 '활성화'라고 설명하는데 중국군병원처럼 apheresis하면서 전체 혈액을 대상으로 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3% 혈액만을 가지고
활성화 해봐야 예측치는 얼마 안됩니다.
원래 세포는 필요한 곳 필요한 상황에서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인데 의도적인 활성화라는 말도 이상합니다.
자칫 DIC라도 생길까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세계적인 논문 현황을 봐도 자격이 안되는 논문이나 클리닉에서만 가끔 보여집니다.
원래 국소적 사용을 위해 개발된 장비들과 방법들이 정맥 주사로 사용하기 위해 어거지 논리를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IL-1beta의 양이 줄어든다고 한 인도네시아 논문도 있는데 문제는 투여 용량에 대한 표기가 없을 정도로 자격 미달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스테로이드와 소염제를 최고 농도로 사용하던 중에 검사한 혈액소견을 발표하기도 하고 원래의 호전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논문다운 논문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임상에서 경험한 효과를 강력히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추론해 보았는데 파괴된 혈구들은 원래 pyrogen으로 작용합니다. 응고 반응이 시작되면 그 자체로 VEGF를 증가시키고 열이 나는 기전이 작동됩니다. 열이 나고 나면 전신 대사부터 모든 것이 바뀝니다. g-csf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후속반응도 나오겠죠.
게다가 시술 중의 긴장감만으로도 대사가 바뀝니다.
줄기세포는 놓지도 않았는데 라인만 잡고도 좋아졌다거나 하는 현상이나 플라세보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그렇습니다. 가볍게 열이나는 정도의 효과만을 설명하고 그 정도의 기대감만으로 시술에 임한다면 환자도 손해 볼 것은 없는데
의료기 업체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줄기세포 숫자가 원심분리 도중 수십배로 증가한다거나 이렇게 설명하고 만병통치 효과를 주장해서는
나중에 문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그 시술을 하실거면 사실 아무런 도구는 필요 없습니다.
Cacl만 있으면 됩니다.PRP분리도구로 분리하고 활성화는 마구 흔들어만 줘도 가능합니다. 혹시 위험할 수 있으니 몇백CC하지는 말고 몇 십 cc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고 설명은 가벼운 개선 정도로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줄기세포 치료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부산에서 개원한 의사입니다.병원에 줄기세포 주사치료 세팅을 했고, 가족들에게 혈액에서 채취하여 정맥주사로 주는 치료도 시행했는데요.
AWELL이라는 줄기세포 원심기 회사에서 나온 간호사가 하는 대로 지켜 보았는데요.
240cc 뽑아서 원심분리하고, buffy coat부위를 정주하고, 또 분리된 혈장부위도 주사하던데요.
막상하고 나니 본인 혈액을 뽑아서 적혈구만 빼고 나머지를 다시 주는 것 아닌가 싶어서 의학적인 기전이나 의미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줄기세포를 활성화해서 준다고 하던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RBC 팩셀 분리헌혈을 한 것과 어떻게 다른 걸까요?
어제 서울 학회에 처음 참석했었는데, 여기에 대한 것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시는지 따로 설명 없이 넘어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궁금증이 전혀 풀리지 않아 여쭈어 봅니다.
댓글 1개